중국 고량주 이과두주 숙취 없이 즐기기 (feat.도수·싼 이유·페어링 조합)

중국 고량주 이과두주 숙취 없이 즐기기 (feat.도수·싼 이유·페어링 조합)

중국집에서 기름진 요리를 시킬 때마다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술이 있다면 바로 이과두주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과두주는 두 번의 증류 과정을 거치는 제조 방식 덕분에 도수는 높은데요.

상대적으로 숙취가 적고, 저렴한 가격에 중식과의 궁합까지 뛰어나 국내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도수와 숙취, 가격, 어울리는 페어링 조합까지 지금부터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목차

이과두주란? 중국술 대표 서민주의 정체

이과두주

출처:골드데이


이과두주는 곡물을 발효해 증류한 중국의 대표적인 백주(白酒)입니다. 

이름은 ‘두 번째 솥에서 나온 술’이라는 뜻인데요.

증류 과정에서 세 개의 솥을 사용하지만 두 번째 솥에서 나온 원액만 사용한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첫 번째와 세 번째 솥에서 나온 원액은 불순물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여겨 따로 걸러내는데요.

가장 품질이 좋은 두 번째 원액만 사용해 술을 빚습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발전한 이과두주는 중국 건국 초기부터 국가가 생산과 가격을 관리하며 서민들이 즐기는 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있는 중국인들이 이과두주를 마시면 고향을 떠올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대중적이고 친숙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과두주와 고량주의 차이

출처:14f일사에프

이과두주와 고량주를 같은 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과두주는 고량주의 한 종류입니다. 

고량주는 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중국 증류주를 통칭하는 이름인데요.

이과두주는 그 가운데 특정 제조 방식을 거쳐 만든 백주를 가리킵니다.

모든 이과두주는 고량주에 속하지만 모든 고량주가 이과두주인 것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고량주가 큰 범주라면, 이과두주는 그 안에 포함되는 하나의 종류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이과두주 도수, 얼마나 셀까

이과두주 도수

출처:J.DANDO

이과두주 도수는 제조사와 제품 라인업에 따라 편차가 큰 편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기준은 56도인데요.

실제로는 41.5도부터 43도, 62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수의 제품이 함께 유통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가형 제품은 대체로 56도 전후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홍성이나 우란산 같은 브랜드의 고급 라인은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게 조정된 제품도 있습니다.

높은 도수 탓에 소량으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중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잔 역시 이런 음용 문화에서 비롯됐습니다. 

도수가 높은 만큼 스트레이트로 한 잔을 원샷하면 희석식 소주 한 잔보다 알코올 섭취량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실 때는 이 점을 미리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라벨에 표기된 도수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이과두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더라도 브랜드와 용량, 숙성 여부에 따라 도수 편차가 크기 때문인데요.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면 40도대 제품부터 시작해 서서히 익숙해지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과두주 숙취 적은 이유

이과두주 숙취


출처:으뜸아빠

이과두주 숙취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알려진 배경에는 제조 공정이 있습니다. 

두 번째 솥에서 나온 원액만을 선별해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불순물을 최소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발효 부산물이나 잡미가 적게 남습니다. 

증류주는 일반적으로 발효주보다 불순물이 적어 숙취를 유발하는 요인이 상대적으로 덜한데요.

이과두주는 그중에서도 순도 높은 원액만 추려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다만 도수 자체가 높기 때문에 음주량 조절 없이는 다음 날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차게 해서 얼음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 향이 줄어들고 사과나 배, 파인애플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향이 살아나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천천히 즐기시는 것이 과음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과두주 싼 이유

출처:중국술이야기

이과두주 싼 이유 즉 저렴한 데는 명확한 배경이 있습니다. 

대표 브랜드인 홍성이과두주를 생산하는 기업은 건국 초기 국가 주도로 설립된 곳인데요.

생산 초기부터 서민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국가가 가격을 통제해왔습니다. 

이런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대량생산 체계와 낮은 유통 마진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대형마트 기준 125mL 한 병이 2천 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500mL나 2리터 이상의 대용량 제품도 부담 없는 가격대에 판매됩니다.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 중 일부는 증류 원액에 주정을 섞어 양을 늘린 경우도 있는데요.

성분표에 정제수와 고량(수수) 위주로 표기된 제품을 고르시는 것이 품질을 확인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과두주 맛과 향

이과두주 맛

출처: dvdprime

이과두주 맛은 청향형 백주 특유의 산뜻하고 깔끔한 인상이 두드러집니다.

상온에서는 알코올 향이 도드라지는 편인데요.

차게 해서 마시면 사과나 배, 파인애플처럼 은은한 과일 향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도수가 높음에도 뒷맛이 텁텁하게 남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되는 편인데요.

기름진 음식을 드신 뒤 입안을 정돈하는 용도로도 잘 어울립니다.

브랜드나 숙성 기간에 따라 단맛이나 향의 진하기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장기간 숙성한 고급 라인은 향이 훨씬 부드럽고 복합적인 반면, 대중적인 저가 라인은 화끈하고 직선적인 인상이 강한 편인데요.

처음 이과두주를 접하신다면 가벼운 저가 라인으로 향과 맛을 먼저 익힌 뒤, 점차 숙성 제품으로 취향을 넓혀가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이과두주 페어링 조합 추천

이과두주 페어링 조합


출처:아리스토

고도수 백주인 이과두주는 기름지고 향이 강한 음식과 맞물릴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아래 조합을 참고하시면 이과두주를 더 균형 있게 즐기실 수 있는데요.

  • 마라탕이나 짜장면, 짬뽕 같은 대중 중식과 곁들이면 얼큰하고 기름진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 탕수육이나 유린기 같은 튀김 요리와 함께하면 기름진 식감을 술의 청량한 뒷맛이 잡아줍니다.
  • 양꼬치나 꼬치구이 같은 숯불 안주와도 궁합이 좋아 중식당은 물론 양꼬치 전문점에서도 자주 곁들여집니다.

이과두주 페어링 조합을 고르실 때는 향이 강한 소스보다 기름기가 많은 요리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담백한 채소 요리보다는 육류나 튀김류처럼 기름진 음식과 짝지을수록 술의 깔끔한 뒷맛이 더 도드라지는데요.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라면 도수가 다른 두세 종류의 이과두주를 함께 준비해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라탕·짜장면과의 조합

이과두주 페어링 마라탕 짜장면

출처: 블로그

마라탕처럼 매운맛과 기름기가 동시에 강한 음식은 이과두주의 도수와 만났을 때 자극이 오히려 정돈되는 느낌을 줍니다. 

짜장면이나 짬뽕처럼 걸쭉한 소스가 중심인 요리도 이과두주 특유의 드라이한 뒷맛과 만나면 느끼함이 한결 덜어집니다.

탕수육·유린기 등 튀김 요리와의 조합

이과두주 안주 유린기

출처: 우리의식탁

튀김옷의 바삭함과 기름진 식감이 강한 탕수육, 유린기 같은 요리는 이과두주의 청향형 특성과 만나면 입안이 빠르게 정리됩니다. 

소량씩 나눠 마시면서 튀김 요리를 곁들이시면 느끼함 없이 식사를 이어가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과두주는 도수는 높지만 두 번 증류하는 제조 방식 덕분에 숙취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요.

저렴한 가격과 중식과의 뛰어난 궁합까지 갖춘 실속 있는 중국술입니다. 

도수와 안주 궁합만 잘 참고하셔도 낯선 첫인상과 달리 오래도록 곁에 두고 즐기실 수 있는 술입니다. 

다음 중식당 방문이나 홈파티에서는 이과두주를 한 병 곁들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글쓴이

최이안のアバター 최이안 8년차 믹솔로지스트

안녕하세요.
믹솔로지스트이자 음료 문화 컨설턴트, 최이안입니다.

지난 8여 년간 하이엔드 바의 현장에서 글로벌 칵테일 컴피티션 수상과 현장 경험을 통해 스피릿의 본질과 트렌드를 연구해 왔습니다. 현재는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F&B 공간의 컨셉 디렉팅과 메뉴 컨설팅을 진행하며, 주류 문화를 예술과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단순한 레시피 공유를 넘어, 주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감각적인 공간에 대한 분석, 그리고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다루는 프리미엄 주류 아카이브입니다. 저의 시선과 경험이 여러분의 미식 라이프와 비즈니스에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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